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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빼고 싹 바꾼 ‘농협홍삼’…인삼시장 재편 승부수 띄운다 (농민신문 2018-09-21)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2018.09.28
  • 조회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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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한삼인 가치제고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허정덕 농협홍삼 대표 등 참석자들이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한삼인’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환골탈태 ‘가치제고 프로젝트’로 새 도약 날갯짓 브랜드와 제품 전면적 개선 ‘땅·삼·농협·국민’ 바탕으로 신규 슬로건과 엠블럼 발표 홍색 일변도 탈피…원색 활용 제품 디자인에도 차별화 추구 내년 2월까지 온라인 홍보 박차 헬스앤뷰티 스토어·편의점 등 새로운 판로확보에도 심혈 농협홍삼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날갯짓을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올초부터 추진해온 ‘가치제고 프로젝트’가 있다. 가치제고 프로젝트는 농협홍삼이 ‘뼛속까지 변화한다’는 각오로 어느 한 분야가 아닌 제품·디자인·마케팅·매장 등 브랜드 전체를 개선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농협홍삼은 브랜드·제품 개선 등 전략수립과 관련한 1단계 작업을 8월로 마무리했다. 9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새로운 판로 개척, 광고 강화, 신제품 개발 등 2단계 작업을 진행한다. 농협홍삼은 이에 앞서 13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협홍삼 가치제고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현재까지의 진행상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기운·마음·건강 담은 선물세트’ ◆‘땅·삼·국민’으로 정체성 표현=그동안 농협홍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나 메시지가 없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농협홍삼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브랜드 정체성)’ 정립인 이유다. 숙고 끝에 농협홍삼의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로 ‘땅·삼·농협·국민’을 꼽았다. 이를 바탕으로 탄생한 브랜드 슬로건이 바로 ‘땅을 아니까, 삼을 아니까, 국민이 지켜보니까’다. 슬로건에는 삼을 어떤 땅에서 어떻게 키워야 최고의 홍삼이 되는지를 농협이 가장 잘 알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농협의 역할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컨설팅을 맡은 광고·마케팅 전문업체 풀다(Fulda)의 김상현 대표는 “특히 ‘국민이 지켜보니까’라는 표현을 사용한 남다른 이유가 있다”며 “농민과 농협에게 국민이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게 하고 제품 생산과정에서 어느 하나 소홀히 하면 안된다는 사명감을 부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새 슬로건과 함께 농부와 삼의 이미지에 대한민국 농협홍삼 <한삼인>이라는 문구를 결합한 새로운 브랜드 엠블럼(사진)도 만들었다. 농협홍삼은 새 엠블럼을 전 제품에 적용하고 회사의 정체성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디자인 차별화 전략=지금까지 상당수의 홍삼업체들이 브랜드 로고는 물론 제품 포장지에 붉은색을 주로 사용해왔다. 홍삼의 붉은 이미지와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너도나도 붉은색 계열을 사용하다보니 차별성을 잃었고, 소비자들도 비슷비슷한 제품으로 인식했다. 이에 따라 농협홍삼은 브랜드 엠블럼에 과감하게 검정색과 흰색을 사용한 것은 물론 제품 디자인에도 대대적인 변화를 추구했다. 붉은색 대신 주황색·파란색·노란색 등 눈에 띄는 원색을 적용해 제품의 특성을 드러냈다. 가령 <홍삼순액골드>는 밝고 따뜻한 기운을 주는 주황색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나타내는 금색을 활용했다. 홍삼농축액 제품인 <더 정직한 홍삼정>에는 금색과 함께 정직·순수·청렴 등을 상징하는 파란색을 사용했다. ‘홍삼순액골드’ 또 농축액·홍삼음료·선물세트 등의 생산 제품은 정통성·프리미엄·대중성·다기능성 등에 기준해 4개 부문으로 나누고 그룹별 주력 타깃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새로운 매체 광고와 유통경로 공략 예정=농협홍삼은 브랜드와 제품을 알리는 홍보활동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배너광고와 유튜브 광고 등 다양한 매체 광고를 계획하고 있다. 새로운 판매처도 모색한다. 1~2인가구 증가, 스몰럭셔리(식료품·화장품 등 비교적 작은 제품에서 사치를 누리는 것) 소비트렌드에 편승해 성장하고 있는 헬스앤뷰티 스토어와 편의점 등에 입점할 예정이다. 주로 화장품과 건강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헬스앤뷰티 스토어의 경우 주고객들이 목적 없이 들러 시간을 때우거나 충동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아 휴대성이 높고 눈에 띄는 디자인을 적용한 상품 위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허정덕 농협홍삼 대표는 “가치제고 프로젝트 2단계를 시작하는 지금부터가 정말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농협홍삼이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존립 목적인 농가소득 증대와 국민건강 제고에 기여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는 “농협홍삼이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인삼사업 부문에서 한단계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기업의 변화와 혁신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성공사례가 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난 기자 kimnan@nongmin.com 기사 원문보기 https://www.nongmin.com/news/NEWS/ECO/CMS/298750/view